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

한 사람이 목소리로 여는 자리.

소리꾼 한 명, 고수 한 명.

무대에 오르는 건 그게 전부다.

판을 완성하는 건

앉아 있는 사람들이다.

부채가 펴지면 판이 열린다.

여섯 시간짜리 이야기가 여기서 시작한다.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부채가 펴지면
판이 열린다.

소리꾼 한 명, 고수 한 명. 자리를 완성하는 건 앉아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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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라는 말

은 자리다.

소리는 노래다.

그래서 판소리는, 자리에서 부르는 노래다.

18세기 전라도에서 열두 마당으로 불렸다. 지금 남은 건 다섯이다.

삼백 년

판소리가 지나온 시간.

1754

가장 오래된 기록

유진한이 춘향가를 한시로 옮긴 '만화본 춘향가'를 남기다. 판소리의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19세기

전성기

여덟 명창이 소리를 다투고, 신재효가 흩어진 사설을 정리하다.

1902

극장에 오르다

최초의 실내극장 협률사가 서고, 여럿이 배역을 나눠 부르는 창극이 태어나다.

1930년대

유성기 음반

소리가 축음기를 타고 전국의 안방으로 퍼지다.

1964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다.

2003

유네스코 등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되다.


한 자리에서

네 가지가 한꺼번에 벌어진다.

소리

노래다. 세 시간 넘게 이어진다.

아니리

말이다. 노래를 멈추고 이야기로 넘어간다.

발림

몸짓이다. 부채 하나로 강도 되고 칼도 된다.

추임새

고수와 청중이 넣는 소리다. 이게 없으면 판이 아니다.

직접 해보기

소리꾼은 혼자 하지 않는다.

누르고 있어 보세요

방금 하신 게 추임새입니다. 판소리에서 관객은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소리꾼은 추임새를 듣고 힘을 얻고, 다음 대목의 속도를 거기에 맞춥니다.


다섯 바탕

열두 마당 중 일곱은 소리를 잃었다. 남은 다섯을 바탕이라 부른다.

01

춘향가

기다림의 소리. 다섯 중 가장 길고 가장 많이 불린다.

02

심청가

눈먼 아버지와 딸.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대목에서 판이 조용해진다.

03

흥보가

가난과 박씨. 웃기다가 갑자기 서럽다.

04

수궁가

토끼와 자라. '범 내려온다'가 이 안에 있다.

05

적벽가

전쟁의 소리. 죽은 병사들이 이름을 부르는 대목이 있다.

소리를 잃은 일곱 마당

이름만 남고, 소리는 전해지지 않는다.

변강쇠타령배비장타령옹고집타령강릉매화타령무숙이타령장끼타령가짜신선타령
장단

북이 판의 속도를 정한다.

진양조가장 느리다. 슬픔이 여기서 나온다.
중모리걷는 속도.
중중모리흥이 붙는다.
자진모리사건이 몰아친다.
휘모리가장 빠르다. 숨이 찬다.
득음

소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얻는 것이다.

폭포 앞에서 목이 쉬고, 쉰 목이 다시 트일 때까지 소리를 지른다. 혼자 산에 들어가 하는 이 수련을 독공이라 한다.

그렇게 얻은 목을 득음이라 부른다. 매끈한 목소리가 아니라, 갈라지고 거친 소리 안에 감정이 실리는 목이다.

수리성

쉰 듯 갈라진 성음. 판소리는 이 거친 소리를 가장 귀하게 친다.

이면

소리가 이야기의 정경에 맞는 것. 슬픈 대목은 슬프게, 급한 대목은 급하게.

더늠

명창이 갈고닦아 자기 것으로 만든 대목. 스승에게 받은 소리에 자기 삶을 얹는다.

유파

섬진강을 두고 소리가 갈렸다.

새벽 안개가 낮게 깔린 강
SEOMJIN RIVER, DAWN

동편제

강 동쪽. 굵고 곧다. 꾸미지 않는다.

서편제

강 서쪽. 잘고 애절하다. 끝을 늘여 뺀다.

중고제

경기와 충청. 가장 오래된 결이 남아 있다.


처음 듣는 사람을 위한 5분

몰라도 됩니다. 다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무대에 홀로 놓인 소리북

말이 하나도 안 들려요.

옛말이라 그렇습니다. 공연장에선 자막이 나오고, 영상은 자막을 켜면 됩니다. 그리고 사설을 다 못 알아들어도 소리는 들립니다. 무슨 감정인지는 목소리가 먼저 알려줍니다.

추임새, 아무 때나 해도 되나요?

소리가 한 대목을 마치고 숨을 고르는 자리에 넣습니다. 옆 사람이 먼저 하면 따라 하셔도 됩니다. 틀려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객석보다 반응하는 객석을 소리꾼이 더 반깁니다.

여섯 시간을 어떻게 앉아 있나요?

여섯 시간은 완창 이야기고, 보통 공연은 한두 시간입니다. 한 대목만 떼어 부르는 자리도 많습니다. 처음이면 '범 내려온다'가 들어 있는 수궁가 한 대목부터 들어보세요.

판은 지금도 열린다.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에서 일 년 내내 소리판이 선다.
한 대목짜리 자리도, 여섯 시간짜리 완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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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AI로 판소리를 알린다는 것.

이 사이트의 이미지와 영상은 AI로 만들었습니다.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그 고민과 과정을 아티클로 남겼습니다.